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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거주 노년세대, 농촌지역 빈집 구매 관심
작성 : 2022년 09월 23일(금) 09:15 가+가-

[우크라 탈출 고려인 김레브(72세)씨가 고려인마을이 마련한 쉼터에 머물며 소일거리로 닭을 키우고 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의 광주 정착이 늘어나면서 전남지역 빈집 구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빈집 구매 열기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현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농촌 빈집을 구매해 노년세대들의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체류자격에 따른 토지, 주택 구입가능성과 부동산 거래방법, 취득절차를 상담하기 위해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찾는 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려인마을 내 원룸이나 단독주택 2층 좁은집에 3대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다 보니 거주공간 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따르고, 게다가 늙었다는 이유로 일용직도 밀려나고 있어 농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동포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광주 인근 영광, 나주, 함평, 영암 등 전남지역으로 가격대는 1500만원에서 3천만원 사이다. 이 구입자금은 주로 자녀들이 마련해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노년세대들은 자녀들에게 부담 되지 않고 젊은 시절 농업에 종사해 온 경험도 있어 농촌살이가 크게 낯설지 않다고 말한다. 게다가 도시에서 어렵게 사느니 농촌에 들어가 논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 몫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고려인마을이 광산구 대산동에 마련한 쉼터에 정착한 후 닭을 키우며 살아가는 우크라 탈출 홀몸 노인들의 모습을 지켜본 후 부쩍 농촌거주에 관심이 높아졌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일용직도 받아주지 않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그들을 돌봐야하는 자녀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농촌지역에 공동거주시설을 마련해 노년세대들이 소일할 수 있는 텃밭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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