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사장이 국토교통부 조사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지난 7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변경, 항공기 안전운항저해 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현아 전 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그리고 이날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국토교통부 조사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개입해 부실조사가 이뤄지도록 방해했다고 보고, 조 부사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해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해 12월 8일부터 12일 사이 국토부 조사가 진행중일 때 대한항공 측이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조작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또 지난 달 5일 대항항공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발생 직 후, 객실 승무담당 여 모(57) 상무가 증거인멸을 주도하고 국토부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그리고 여 상무에게 국토부 조사 내용을 넘겨 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국토부 김 모(54) 조사관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은 지난해 12월 5일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KE086 일등석에서,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 채 '서비스'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리고 탑승구로 되돌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사무장 등을 내리게 했던 '갑질 횡포'로 성난 민심으로부터 강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사건이다.
한국타임즈 박종열 기자 hktimes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