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세월호 참사, 유병언 수사, 박근혜 정권의 총리·장관 인사 사태, 그리고 이에 대한 무능한 정부 대응과 국민의 불신 야기' 등 야당 입장에서는 '질래야 질 수 없는, 이기기 싫어도 이길 수밖에 없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결국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여당은 느닷없이 로또에 당첨됐고, 야당은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 성적표를 받았다"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결과" "사필귀정" 등등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누리꾼들의 뼈있는 한 마디가 공감을 자아낸다.


이 같은 야당의 선거 참패 원인은 뭘까? 그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칙없는 전략공천'과 지역민들의 뜻과 무관한 '낙하산 공천', '측근과 계파 챙기기 공천' 등 이른바 '헌정치,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인 지도부의 '공천 사태'에 대한 민심 이반을 이유로 꼽을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서 광주 광산'을'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했고,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 경선 대상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까지 실시했으나, 느닷없이 광산'을'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바뀌었고, 경선 신청 후보자들 가운데 기동민은 차출돼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 됐으나 야권연대를 이유로 결국 본선에 나서지도 못하고 사퇴했으며, 광산'을'에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담당 권은희를 전략공천 했다.


이 같은 행태를 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부당하고 잘못된 '공천 사태'에 국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지켜봐 온 국민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은 하나 같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부당한 공천에 대해 비판하며 '권불십년'이라며, "김한길 안철수가 영원히 당 대표직에 있을 수 없다. 그들이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날, 그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한계는 여기까지인 것으로 보여 진다. 입으로는 '선당후사'라며 '자기정치'에 눈 멀었고, '새정치'라 외치면서 '헌정치·구태정치'를 일삼았으니 '사필귀정'인 셈이다.


이제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그 시각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대표직에서 사퇴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새정연은 직무대행 선출이나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