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남 순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청암대가 불법적으로 외화를 유출시킨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암대는 수년 전부터 일본 오사카 연수원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경찰은 운영비를 과다 계상해 수억원을 빼돌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청암대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 23일 이 대학 일부 교직원들이 경찰에 제기한 고발장에 따르면, "강 총장은 지난 1985~1987년 7월까지 일본 오사카 미나미에서 터키탕(매춘업)과 빠찡코를 운영해온 경력의 소유자로 대학 총장의 자격이 없다"고 고발장 서두에서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강 총장이 교비 13억여 원을 일본으로 빼돌린 수법을 통해 횡령해온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기하면서 경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한 것이다.
이들 교직원들은 지난 2012년, 청와대와 교육부에 이 사실을 진정,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에서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나 경찰의 봐주기 식 수사로 기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총장은 "경찰과 교육부에서 이에 대한 조사를 마쳐 끝난 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전남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청암대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총장과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6명을 교비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올해 1월 총장과 고인이 된 이사장을 뺀 총무팀장과 전 부총장 등 교직원과 교수 4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보조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앞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추가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