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강에서"


-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지음 -


봉평강에서


강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보고 싶어
한참을 강가에 서 있으면
흐르는 강물에 낮 달 같은
우리네 삶이 비춰오게 된다.


우리가 강을 바라보지 않아도
강물이 빠르게 흘러가듯이
강 안개 같은 우리네 세상살이
잠들어도 자꾸만 저물어 오는데


사랑과 마음의 숨바꼭질
갖음과 놓음의 자맥질에서
봉평강이 흐르는 섶 다리 아래쪽
갈대밭 모래톱에 얼굴을 묻으면


가슴 줄기로 강물이 돌아나가고
모래알 씻기듯 깊어지는 것들
강물과 우리가 서로 다른 게 아니라
닮은 모습으로 섞어져 흐르게 된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이 시를 읽노라면 내 인생 같은 느낌이 들어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인생사가 강물 같이 흐르고 씻겨 얼굴에 깊은 삶의 흔적!
아련한 과거의 추억!
가슴으로 씻어 간직하려 해도 강물과 닮은 모습으로 섞어 흐르는 인생!
햇 볕에 쫒기어 사라지는 강가에 안개 같은 인생사
참 애절하고 애달프다 하겠다.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씨는,


- 1953년 익산 왕궁 동봉 서벌 출생
-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 법무부 산하 공무원으로 20년 근무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평창문학 회원


[출간 시집]


- 개미성
- 아직도 슬픈 사랑은 남아있습니다
- 사랑의 부활
- 이별 준비중
- 꽃잎 나그네
- 가슴에 긋는 금 하나
- 함께 갑시다
- 사랑하다 죽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