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그는 누구인가?"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편의상 이하 '유랑'이라 칭한다.
유랑은 집을 떠나 포천 왕방산에서 천막생활로 시작, 양덕원 산 속, 곤지암 우리절을 거쳐 승합차에서 기거를 하며, 경기, 강원, 충남 등 유랑의 시간을 보내다 닿은 곳이 봉평 '메밀 꽃 필무렵' 이효석 문화마을 첫 집 시인 물레방앗간에 머물며, 새로운 유랑의 꿈을 이루고자 잠시 머물던 때의 이야기다.
지금은 유관순정신계승사업회 유관순시단 임원으로 활약, 지난 5월 1일 오후 1시 병천장날 아우내장터 독립만세 기념공원에서 유관순시단 정기 애국시낭송 및 가요, 고전무용, 민요와 함께 정기시낭송회를 성황리에 마치기도했다.
기자는 그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동요 "쪽배,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가사가 생각난다.
그가 봉평에 머무는 이유 중 가을 밤 하늘에 반짝이는 은하수와 메밀 꽃이 너무나 닮아, 이들의 대화를 듣고픈 마음에 잠시 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난히도 은하를 사랑했다. 그래서 봉평 메밀 꽃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어느 청명한 가을 밤. 무수한 은하의 반짝임, 빛이 발하다 지쳐간다.
지친 몸 쉴 곳을 찾아 여기 봉평에 내려와 메밀 꽃 속에서 꿈꾸고 있다.
그래서 유랑은 나그네 시간에서 잠시 귀 기우려 은하와 메밀꽃과의 속삭임의 시를 듣고자 했다.
밝고 청명한 밤. 소슬 바람에 스쳐가는 그들의 시 한수를 들었다. "사랑하다 죽으련다" 가냘프고 애잔하다.
수 많은 밤, 찬 이슬과의 싸움, 겨우 안식처를 찾아 메밀 꽃 속에 지친 몸을 맡긴다.
첫 닭이 운다!
밝은 달은 그들의 가교다. 지친 눈 빛으로 온 몸을 떨 때 은하는 깊은 잠에 빠진다.
물레방아는 밤새 끊이지 않고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묵묵히 규칙적으로 낙수에 많은 사연들을 나에게 쏟아 부었다.
메밀 꽃 너는 정녕 나를 사로잡는 은하다.
어떤 이는 '소금을 뿌려놓았다'고도 표현 하지만 나는 '은하'라 말하고 싶다.
그들의 속삭임에서 사랑, 낭만을 느끼게 된다.
유랑은 물레방아, 메밀 꽃, 은하가 어우러질 때 사랑과 낭만이 절정에 달한다고 말한다.
낭만을 흔히들 풍류라고 말 할지 모르나, 낭만은 산고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후에 느끼게 되는 것이기에!
물레방아에 사랑과 낭만을 알알이 심고, 싫어 다시 유랑의 세계로 떠나는 날!
메밀 꽃 너를 정녕 영원한 은하! 아니 은하의 혼이라 믿을 것이다.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당신을 감히 메밀 꽃 예찬 시인이라 말하고 싶다.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당신을 감히 희대의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에 버금가는 시인이라 칭하고 싶다.
김삿갓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배경(상황)으로 인한 방랑자라면, 유랑은 좋은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유랑의 길을......
방랑은 목적지가 없다. 유랑은 닿는 곳이면 언제라도 멈춘다.
머무는 곳이 목적지가 될 수도 있다.
유랑시인 성재경 여덟 번째 시집 "봉평"
"사랑하다 죽으련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아 실어 본다.
제목 : 사랑하다 죽으련다
나는 당신 사랑의 일부
당신은 내 사랑의 전부였던
고백과 고통이 복수했던 날
풀칠한 마음을 사랑 가슴에 덧붙이며
사랑을 후회했던 것은
사랑해야 할 시간들이 너무 많이 남아서
미워지던 마음이 미웠습니다.
당신은
미움은 사랑의 숙주에서 기생하는
꼬리긴 뱀 또는
사랑의 단물 다 짜먹은
쓰레기 봉투안에 버려진 찌꺼기라며
언젠가는 미워할 것을
왜 그리 사랑하냐고 했지만
지금껏 내가 사랑한 것은 남아있고
미워했던 것들은 슬프게 떠났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죽어도
사랑했던 것은 여전히
칠칠한 사랑으로 남게 된다는 그것이
평생 미워하다 죽거나
세상 모두를 사랑하다 죽거나를
편들어 줄 것이라서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
사랑하다 죽는 것을 택했습니다.
사랑하다 죽으렵니다.
당신이 사랑하지 않아도
나 끝까지 사랑하다 죽으렵니다.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지음.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씨는,
- 1953년 익산 왕궁 동봉 서벌 출생
-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 법무부 산하 공무원으로 20년 근무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평창문학 회원
[출간 시집]
- 개미성
- 아직도 슬픈 사랑은 남아있습니다
- 사랑의 부활
- 이별 준비중
- 꽃잎 나그네
- 가슴에 긋는 금 하나
- 함께 갑시다
- 사랑하다 죽으련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