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 선생께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글자의 이름을 '한글'이라고 지었고, 세종대왕 25(1443)년 음력 12월에 만들어 28(1446)년 10월 9일에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반포, 처음에는 28자 었으나 지금은 24자 뿐이다.
훈민정음 창제는 조선 초기 문화의 최대 업적이요 한민족의 많은 문화 창조 가운데 가장 빛 나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창제로 한민족은 처음으로 말의 완전한 표기 수단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민족 문화 창달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 했다. 천, 지, 인(하늘, 땅, 사람)을 결합시켜 만든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써 세계 언어에서 견줄 문자가 없고 소리내는 사람의 기관과, 과학, 철학적인 글자로 각 나라 언어를 얘기할 때 반드시 짚고 칭송하고 넘어가는 본 보기가 됐다.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었다. 그 문화권속에서 거란, 여진, 서하, 일본 등 몇몇 나라는 우리 나라보다 훨씬 앞서 문자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문자는 한자 문화권을 벗어 나지 못 했다. 훈민정음 창제는 한자 문화권을 완전 벗어 났으며, 이 시기에 있어서 정치사상 발전의 산물이기도 하다. 창제의 동기로서 강조되는 '백성의 편의를 위한다'는 의식은 14,15세기 역사 발전의 한 표현 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반과 상민의 구별(양반:한자, 상민:언문 사용), 통치상의 의사 전달의 도구로써 창제에 의미도 있었다. 지배 관계의 개선은 흔히 신유학(성리학)의 민본 사상의 색깔이 있지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피지배층의 부단한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과 지배 신분층의 정치의식의 발전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격동의 시련 속에서도 한글의 우수성을 들어 세계 언어 학자들은 '세계 공동어로 쓰면 좋겠다'고 몇년 전 프랑스에서 열린 학술회의 자리에서 토론이 있었다(KBS1:1996,10,09). 1989년 유네스코에서는 '세종대왕상'(킹 세종 프라이스)을 제정해 인류 문맹률을 낮추는데 공이 있는 단체나 개인을 뽑아 상을 주고 있다. 마침내 1989년 10월 01일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의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 했다. 또한 세계 최고 명문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의 순위(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를 매겨 나열 해 놓았는데 자랑스럽게도 우리 한글이 1위 였다.
영국의 '존맨'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가 4년여전 '알파베타(ALPHA BETA)'라는 책을 썼다. 알파베타는 그리스어 'A'와 'B'를 말한다. 이 책을 최근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이란 제목으로 남경태 씨가 번역해 소개 됐다. 서양문자의 기원 나아가 세계 주요 언어의 자모의 연원을 추적한 이 저서는 우리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 소개 했다.
이런 우리의 위대한 유산 한글의 창제를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이 세종대왕을 '세종대왕이란 자'라 비하하며, 집현전 학자들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이라 망말을 해 댄다. 참으로 통탄 할 노릇이다 이런 사상을 갖고 있는 자들은 발본색원 하여 준엄한 법의 잣대로 처벌함이 마땅할 것이다. 이 들은 각성하고 사죄 해 한 민족으로의 '삶'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 주길 바란다.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