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올해 연중 공익캠페인으로 '지역상권살리기운동'을 통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누구나 찾아 와서, 살고 싶어하는 우리지역 담양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해 오고 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동참해 줄 것을 각 기관·단체에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하나의 방법으로 '담양사랑 상품권' 사용하기를 적극 권장하고, 각 기관에도 상품권 활용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안해 오고 있으며, 그 한 예로 지난호에서는 이번 대나무 축제기간동안 축제장에 '담양사랑 상품권' 판매 코너 설치를 군측에 제안 했다.
외지로부터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과 우리 지역민들 누구든지 '담양사랑 상품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또 '담양사랑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어야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주말이든 휴일이든 언제든지, 또 접근이 편리한 곳에서 '담양사랑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군에서도 또 축제추진위측에서도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지역상권살리기운동'에 전혀 관심들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단지 컴퓨터에 상품권 구입자 성명 입력하고 상품권 인련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것인데,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행사 관계자들에게 식권을 나눠 줬다. 군에서 프린트한 종이 조각에 도장을 날인해서... 군 스스로 2%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도 활용하지 못하고, 조잡스럽게 종이 조각에 도장 날인한 식권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식권 발행 액수는 수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결과 담당자는 "행사장 관계자들이 식사하는데만 사용할 수 있도록 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제장을 벗어난 식당에서는 군에서 발행한 식권을 사용할 수 없었다. '담양사랑 상품권'을 사용했더라면 그런 불편함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외지에서 담양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담양사랑 상품권'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이런 기간 동안 안내코너에서 홍보활동도 하고 ‘상품권’ 판매도 해 지역에서 소비가 이뤄질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군이나 축제추진위나 본지의 이런 제안에 대해 그 어떤 조치도 취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서에서는 실제로 '담양사랑 상품권'을 구입해 식대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사분란하지 않은 행정기관의 이런 안일한 태도는 현실에 집중하지 않은 지자체장의 행정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을 추진해야 될 기관에서 조차 이 모양이니 그저 관내 기관들에게 상품권 사용하기에 동참해 달라는 공문이나 한 번 보내놓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축제추진위측도 문제다. 어떤 마인드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인지...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목적으로 축제 행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이런 마인드라면 다가오는 2015대나무엑스포도 그저 우려스러울 뿐이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또 어떤 성과를 이뤘다고 홍보에 기를 쓸 것인가 궁금하다. 외지 업체들 먹여 살리고, 축제 관계자들 배부르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과연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수확이 있었는지, 결과 나오기를 기다려 볼 일이다.
모름지기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민들을 배부르게 하고, 지역민들 행복한 마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첫 번째 책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담양사랑 상품권'을 판매도 하고, 홍보도 할 수 있는 코너를 설치해야 한다. 또 죽녹원 매표소 등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는 상시적으로 '담양사랑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도 이처럼 무관심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통' 이것 외에 더도 덜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말로만 지역상권살리기운동에 동참한다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하나씩이라도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