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회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불과 1년 반만에 군수직을 사퇴함으로써 무안군민들은 남은 임기를 채울 새로운 군수를 다시 선출해야한다"며, "다시 치러질 선거로 인해 발생할 주민혼란과 갈등, 그리고 약 10억원으로 예상되는 선거비용 문제와 행정공백 등 작지 않은 문제가 군민들에게 남겨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군민회는 "피선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군수의 총선 출마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2년 6개월의 군수직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군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점은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신뢰와 명분을 스스로 실추하는 결정'이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군민회는 이어 "서삼석 전 군수는 더 큰 지역발전을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수로서의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은 다하고 떠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정을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며 유권자를 설득했고, 당시 선거공보에 명시한 '제가 시작한 일,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는 글귀가 무색할 정도"라며, "특히 지난 선거에서 개발공약으로 내세운 '기업도시개발사업을 통한 3만7천여개의 일자리 창출', '무안국제공항 육성', '남악신도시 활성화' 공약은 그야말로 빌공(空)자 공약이 된 셈"이라고 비꼬았다.
군민회는 "특히 아무런 성과도 없이 주민들에게 불신과 상실감만 키운 기업도시 추진에 낭비한 행정력과 예산이 무안군의 축산업과 농어업에 쓰여졌다면 무안군 농수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을 것"이라며, "서 전 군수는 총선 출마에 앞서 기업도시 추진과 관련해 그 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에 대해 무안군민에게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점들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는 한 우리는 서삼석 전 군수의 출마를 더욱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