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연대는 야간조명경관사업에 대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관광객 유입과 경제적 효과 등은 미미한 채, 빛 공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목포시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대표적 전시성 사업이라며 중단을 요구해왔다고 밝히며, 최근 조명경관사업과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하여 언론에 보도된 (주)나이토피아 조명회사는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2009 목포시 야간경관계획' 수립용역에 참여한 조명회사라고 밝혔다.
또한 이 용역에 참여한 총 18명의 연구진 중 목포대학 교수 4명과 함께 (주)나이토피아 조명회사 대표를 비롯한 14명의 회사직원 등이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829억여원이 투여되는 야간경관 실행계획 용역을 수립했다고도 밝혔다.
목포문화연대는 "최근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목포시가 독단적이며 불도저식으로 추진한 야간경관 조명사업이 이제는 뇌물 비리 의혹에 따른 공무원 소환 조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런 일이며,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목포시민으로서 참담한 일이라며 ‘관광객 유입, 경제적 효과, 원도심 살리기, 예술성’은 고사하고 뇌물 비리 의혹으로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목포시 야간경관조명사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문화연대는 "덧붙여 언론보도에는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수주한 특정회사가 목포시 경관 사업 중 24건을 수주했다고 보도되었다"며 "목포문화연대가 3차례에 걸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목포시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총23건 중 현재 뇌물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가 ’06년 5월부터 ’09년 1월까지 총17억6천만원의 사업비로 루미나리에 3,4단계사업을 Y기획업체와 함께 단 한건만을 시공한 걸로 돼 있는데 왜 이런 엉터리자료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도 그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목포시야간경관조명사업은 뇌물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마침내 막장을 달리고 있다"라며, 이 사업의 진실과 목포시민의 명예를 위해서 수사당국에서 엄정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전남 지방자치단체(여수, 해남, 목포)들의 경관조명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은 목포시장 지인이 관련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경관조명 업체인 N사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선거운동을 도왔던 A씨는 N사와 시 공무원 등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사업 수주를 돕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돈이 시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는지를 조사하기위해 최근 시 공무원들을 불러 업체선정 과정에서 외압 여부를 추궁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혐의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업체가 지난 2005년 이후 주요사업 75건 가운데 25건을 목포시를 상대로 한 점에 주목하고 뒷돈 수수나 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관련, 정종득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측은 26일 경찰의 목포시 경관사업 조사에 따른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장 지인이 관련 업체와 시 공무원 등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사업 수주를 돕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마치 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일부 세력이 사실을 왜곡, 호도하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최근 시 공무원들을 불러 업체 선정 과정에서 관련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악용해 일부 후보 측에서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정종득 후보의 공천 확정을 방해하려는 음모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skim051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