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김호성, 정승임 기자] 아래 내용 또한 전남도교육청이 (1,2,3)편에 게재 했던 화순 한 초등학교 교장의 진정 및 민원 내용에 대한 감사 결과, 징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징계의결을 요구한 사유서의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이다.
“...(전략)혐의자는 2010.3.1. 00초등학교 부임 이후 2011.7월 현재까지 교직원들에게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버르장머리가 없다’ 등의 인격비하 발언 등으로 당해 교직원에게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안겨주어 이로 인해 행정실장 1명(강00)이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그 후임으로 발령 난 행정실장(정00)은 부임 후 1개월 만에 휴직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후략)”
지난 (1),(2),(3)편에 이어 이번 (4)편에서는 전남도교육청 감사팀에서 해당 학교 행정실장이 바뀐 이유를 들어 징계요구 사유서를 작성한 내용을 분석해 본다. 전남도교육청에서는 해당되는 2명의 행정실장이 바뀌게 된 이유가 ‘피감자’인 학교장의 인격 비하 발언을 이유로 삼았다. 이에 기자는 바뀌게 된 행정실장들의 근태에 대해 취재를 했다. 아래 그 취재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과연 행정실장들이 바뀌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그것이 학교장의 징계 사유에 해당될 수 있는지 독자들이 판단해 보시길 바란다.
[기자의 취재 결과]
▲ 2010. 7. 1. 박00 전임 행정실장 전출, 광주 00동이 자택이고 2년 6개월 근무하여 가까운 나주 과학연수원으로 희망해 발령 났음. 2010. 6.30까지 돌봄교실 업자선정과 계획을 세움(김00교사와 함께). 박00 행정실장은 징계요구 사유서에 나타난 해당 행정실장은 아니지만, 일각에서 3명의 행정실장이 바뀌게 됐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참고로 확인해 본 내용이다.
▲ 2010.7.1-2011.3.1(근무기간 8개월) 보성에서 발령받은 강00 행정실장. 돌봄교실 물건 구입(의자,TV,컴퓨터 등)을 1,000여만원어치 주관하였고, 조달구입 의자가 ‘유아용’이 아닌 ‘성인용’으로 잘못 구입하여 이에 대해 학교장이 취소를 요구했으나, 이미 신청해서 취소할 수 없다 하는 등 학교장의 지시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며, 업자에게 심한 말들로 밤늦게 전화하는 등 조그마한 문제가 생겨도(예를들어, 사용자가 잘못하였음에도) 업자에게 먼 곳(해당 초교)까지 방문하게 하는 등 공사가 끝나고 철수하면서 업자가 교장에게 말도 안하고 가게 됐다고 말했다.(후문에 의하면 행정실장의 눈치가 보여서 였다고 한다)
학교장 전언에 의하면 업무능력이 뒤떨어지고, 교장에게 중요한 문제들을 전혀 보고를 하지 않으며, 캡스에 비상벨이 울려서 경찰이 출동하였음에도 강00 행정실장은 며칠이 지나도 보고를 하지 않고 학교장은 파출소장을 만나서 들을 정도였다고 했다.
강00 실장 부임 후 에듀파인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바뀌는 과정에서 2010.12.30-2011.1.13일까지 중지되었으며, 입력을 잘못하여(목적사업비를 수익자부담으로 입력 등) 업무 미숙으로 프로그램이 중지되어 곤란을 겪는 상황까지 가게 됐으며, 잘못된 입력으로 학교 목적사업비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2010. 10월부터 추경을 할테니 교직원들에게 필요한 예산을 잘 써달라고 말 하였고, 강00 실장에게는 11월, 1월, 2월, 3번의 추경까지 해서 남은 예산을 학교를 위해 잘 써야 한다고 누차 말했으나 한번도 추경을 하지 못했으며, 2011.1.25. 직장에도, 가정에도 아무런 말없이 가출해 2011. 2.2. 돌아와서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복무 이탈로 인해 인사 조치(보성 00초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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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00 행정실장의 인사 조치 요구에 대한 학교장 의견서(무단 결근 및 무단 이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또 학교카드가 정지 되는 등 잘못 처리해 놓은 업무를 지금도 다시 취소하고 바로 잡고있다고 주장했다. 7월 방학중에 강00 실장, 김00 차석과 함께 학교 앞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에 김00 차석은 식사를 끝내고 자동차를 가지고 오겠다면서 먼저 일어나고, 아직 식사중인 교장을 혼자 놔두고 강00 실장은 먼저 가겠다며 나가버려, 관내 기관의 많은 사람들이 식사 중 이었는데 혼자 남은 교장은 너무 부끄러웠다고도 말했다.
▲ 2011. 3. 1-2011. 3. 31.(근무기간 1개월) 정00 행정실장은 보성 00에서 발령받아 부임한 날로부터 전임지에서는 예산이 많았다며, 전임지 얘기를 하는 등 학교장에게 비자금 만들 것을 요구했으며, 행정실에서도 전임지에서의 예를 들면서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장은 절대로 비자금은 만들 수 없으며 ‘다해도 우리 한달 월급도 안되니 모든 업자에게 차라리 DC해서 구입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00 실장은 교장 기관회비가 36만원인데 우선 전반기 18만원을 내 드리겠다는 등 선심을 쓰나 이미 학교장이 납부 했다고 거절한 적도 있다고 밝혔으며, 전년도에 구입한 문집 대금 220만원을 지불하면서 업자에게 얼마를 주겠냐고 하여 업자한테서 “00초교 일을 못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00 실장은 아무리 해도 움직이지 않은 학교장의 단호함에 여러 가지 생각으로 휴직을 생각했을 수도 있으며, 학교장이 말릴 수도 있고, 복직을 7월 1일 했을때에 제일 먼 곳에 있는 화순 00에서 가까운 학교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라고 휴직 이유에 대해서는 주장했다.
정00 실장은 휴직을 2011. 4.1-2012.3.31까지 내겠다고 했으며, 이유는 어머니 병간호 때문이라고 해서 허락해 줬는데, 다음날 행정실 차석이 와서 선처해 달라고 하고, 공무원의 복무가 장난이냐고 꾸짖었다고 밝혔다. 이후 실장과 차석이 다시 와서 선처해달라고 했으며, 공문이 휴직처리 되었다고 왔으니 내손을 떠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실장이 다시 와서 자신이 경솔했노라고 말했으며, 학교장은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데 내가 어떻게 말리겠느냐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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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00 행정실장의 휴직원(휴직 기간이 1년으로 돼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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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00 행정실장의 복직 신청서(모친 간호를 이유로 휴직했으나, 휴직기간내내 학교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
이후, 2011. 4.월부터 2011. 6월까지는 월급도 받지 않고 점심때쯤 나와서 근무를 했으며, 2011.7.1 광양00초 행정실 차석으로 발령 났고, 학교를 떠나면서 교장실에 와서 심하게 욕을 하고 떠났는데 이유는 비자금 이야기이었던 것 같았다고 학교장은 밝혔다.
이상과 같이 학교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를 분석해 보면, 징계요구 사유서에 나타난 행정실장들이 이동하게 된 사유는 학교장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감사보고서가 학교장의 설명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감사 담당 직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억지 이유라고 판단되어 진다.
이와 같은 근거에 의해 살펴보면,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전남도교육청의 감사는 전혀 신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공정하며, 민원제기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사전에 의도적으로 감사 목표를 정해 놓고 조사를 행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취재 기자의 소견으로는 발령 받은 두명의 행정실장 등에게 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전남도교육청은 오히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우선일 것으로 보여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기자는 취재하면서, 전라남도교육청에는 무단결근을 밥 먹듯이 하고, 근무 중 무단 이석을 하는 직원과, 관리자에게 ‘비자금’ 조성이나 요구하고(물론 한 편의 얘기만 들었지만), 모친 간호를 이유로 휴직을 1년간의 기간으로 신청하고, 신청 즉시 다시 취소해 달라고 하며, 복직을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직원들이 근무하는 지상 최고의 직장으로 여겨졌다. 아울러, 이를 통제하고 제지하고 조율하는 관리자는 민원과 투서의 대상이 되고, 결국 처벌이나 받아야하는 그런 직장이라는 생각도 지워지지 않았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정승임 기자 hk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