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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의당 경선 '순천 결과'가 보여 주는 시사점
선거에서 '안티' 해소 못하면 확장력 한계 분명
작성 : 2017년 03월 26일(일) 17:15 가+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여야 통틀어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세론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경선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본선 경쟁력에는 의문이 붙는 상황이다. 실제 후발주자들은 문 전 대표의 확장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확장성 불안요인은 바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안티세력' 때문이다.

이를 두고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문 전 대표는 매우 불안한 후보"라고 공격했다. 따라서 문 전 대표가 확장성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앞으로 대선 정국의 관건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1997년과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처럼 대세론에 앞섰던 후보가 아들 병역기피 의혹이나 이인제 후보의 출마 등 예기치 못한 막판 '한방'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안티세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패를 가늠할 것이다.

3월 25일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에서 전남 순천의 경우, 대다수 시민들은 "무난히 안철수가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뜻밖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승리한 것이다.

이 같은 순천 결과는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 현장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감지되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들보다 "안철수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다른 후보를 찍기 위해 왔다"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차피 다른 지역에서 안철수가 승리할 것이다. 그러나 순천만큼은 안철수가 아닌 손학규가 이기는 결과를 도출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전남 전체를 거의 휩쓸다시피 국민의당이 승리했음에도 순천은 패배했다"고 20대 총선결과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이후 순천지역위원회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중앙당과 특정인들에 대한 일부 안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아마도 이번 당내 경선에 그 안티 분위기가 작용한 건 아닌지 싶다"고 주장했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안티, 안티팬은 어떠한 대상에 대하여 반대하고 공격하는 집단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집단은 인터넷의 발달과 동시에 본격화 됐다. 안티하는 대상의 종류도 다양하다. 종교나 아이돌그룹, 연예인, 연예기획사, 정당, 정치인 등도 있다.

안티 활동은 초기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으나, 요즈음에는 단순히 공인들에 대한 인신 공격성 활동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리고 정치의 계절이 오면 주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호불호에 따라 '안티'를 하면서 지나친 언어폭력으로 거친 반발을 표출해 이는 곧장 서로 간에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번 국민의당 첫 경선과정 결과에서 나타난 순천도 그 범주에 속해있진 않은지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내부를 들여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당내 경선에서 몇몇 특정인들에 대한 '안티'의 감정들이 작동해, 안티의 대상자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반드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타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이라면, 안티의 대상자들은 안타깝게도 자신들의 안티세력들에게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배타성과 독단성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타자에 대한 포용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국민의당 순천지역위원회에 혹여라도 '안티'라는 걸림돌이 자라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이를 제거하기 위한 대승적 시각에서 문제를 풀기 권해본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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