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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순천시의회, 언제쯤 '상식'선에서 이해될까?
작성 : 2017년 03월 20일(월) 19:20 가+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올해 들어 순천시의회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솔직히 제7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으로 갈등이 표출되는 시점부터 낯설음이 느껴졌다. 내가 느낀 순천시의회에 대한 낯설음은 의회 자체에 대한 낯설음이 아닌, 의회 기능이 상식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낯설음이다.

상식이 뭔가.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든 가지고 있고 일반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공통된 흔한 생각이다. 그러니 상식이란 특별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순리에 따르는 모든 것이다. 이처럼 상식은 아주 쉬운 것이다. 그러니 특별한 어려움이나 격식을 갖추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상식이 무너지게 되면 상식이 무너진 자리에 잘못된 편견과 아집이 들어선다.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불신, 불만, 갈등, 혼란의 영향은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런 사회가 바로 혼란의 사회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혼란의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기에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상식이 강물처럼 흐르는 평범한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순천시의회에서 원칙과 상식이 실종된 느낌이다. 원칙이 무너지다보니 변칙과 반칙이 판을 치고, 서로가 변칙과 반칙에 대응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모든 판들이 뒤엉키고 꼬인다.

순천시의회가 특히 올해 유독 그렇다. 올해 들어 순천시의회가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운영방식들은 아주 지극히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멀어져 있는 느낌이다. 솔직히 세상사가 모두 상식적이진 않으며, 더러 부조리하고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야 다반사이긴 하다.

그렇더라도 최근 순천시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도 자주, 그리고 태연스럽게 벌어지고 있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도 답답할 따름이다.

오죽하면 동료의원들이 의장을 불신임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나.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당연 불신임을 당한 의장에게 있다. 불신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장은 동료의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한 나머지 자신의 답답함을 풀기 위해 방송에 공개적인 TV토론을 요청했다.

서로의 주장과 자신들이 행한 행위에 대해 법적 해석을 받아보고자 함이다. 하지만 의장이 방송에 TV토론을 요청한 것은 의장의 자기방어 수단이긴 하나 먼저 상식선에서 생각했어야 할 지점이 있다.

임 의장이 법적 해석을 듣기 전에,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합당하게 압도적인 표차로 안건상정을 가결했으니 찬반투표를 했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다. 그런데도 의장은 자신만이 반대한 해당 안건을 오직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직권으로 안건상정을 거부한 것이다.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은 안건에 대해서조차 의장이라는 권한으로 거부한 것은, 스스로 자기모순에 빠지는 우를 범한 것이다.

만약 의장의 이번 결정이 스스로 옳다면, 이는 임종기 의장 스스로 의원들의 다수결에 의해 선출된 자신을 부정한 것으로 귀결되는 것이기에, 임 의장은 의장직부터 내려놔야 스스로 주장하는 자기논리에 맞는 행동이다.

때문에 이처럼 황당한 순천시의회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답답하면서 무뎌지기도 하고, 그렇게 무뎌진 가슴에 호소하려니 이성이나 대화, 상식보다는 과장된 감정과 행동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순천시의회가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상식이 강물처럼 흐르는 의회가 되기를 원한다.

왜냐고? 흐르는 물은 자연에 순응해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고, 빈 곳이 있으면 채워주며 더불어 흘러가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流水不爭先)'는 삶의 지혜가 담긴 이 바둑격언은 바둑이나 세상일이나 물 흐르듯 평범하고 자연스럽다면 제일 좋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2017년 3월 현재 작금의 순천시의회 모습은, 시민들이 당연하고 상식적이며 보편적이라 믿는 관념에 위배되는 모습들로 가득히 비쳐지고 있다. 순천시의회가 진정한 자연스러움을 회복해야 한다. 원칙과 상식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의회, 자연스러우니 당연하고 정상적인 의회, 그래서 옳고 좋은 의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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