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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풍암호수 주민협의체 회의…시 관계자는 강 건너 불구경?
주민의견 최우선이라더니…'위험발언' 운운한 사업자
시청 공무원들 팔짱끼고 구경만…주민 '답답'
작성 : 2023년 02월 10일(금) 23:10 가+가-

[10일 오후 2시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중앙근린공원 주민협의체 제4차회의가 열렸다.]

[한국타임즈 구정훈 기자] 광주 서구 풍암호수 개발 및 수질문제 관련, 주민협의체 회의가 열렸지만 정작 시청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한발 물러선 태도를 취하고, 사업자는 주민 의견이 나올 때마다 격앙된 목소리로 받아치는 등 '소통이 없다'는 참석 후기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0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 2층에서는 '중앙근린공원(1지구) 주민협의체 제4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심철의, 이명노 시의원과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의 본부장 및 도시공원과장과 공무원들,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풍암호수 인근 주민 2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주요 안건은 풍암호수 개발에 대한 것이었고 참석한 주민들 대다수 의견은 "매립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특히 주민으로 참석한 김옥수 서구의원이 "주민들이 협치된 의견을 전달하지도 않았는데, 사업자 측에서 TV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주민회의가 진행되고 결론이 나기 전까지 사업 진행을 밀어붙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좌중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 복수의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소통이 없는 태도였다"는 것이다.

화정동 주민 A 씨는 "시작할 때 주민들 의견이 최우선이라고 못 박더니, 정작 질의시간 때 주민들이 의견을 이야기하자 사업자 측은 반박하기 바빴다"면서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마다 받아들이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목소리를 높였다. 싸우려는 모습으로 보였다"라며 황당해 했다.

참석한 서구민 B 씨도 "주민이 발언할 때마다 '위험발언' 운운하는데 겁주는건가 싶었다"라며 "주민회의는 말 그대로 주민들이 뜻을 모아 시에 요구사항을 보내려고 하는건데, 사업자와 무슨 협상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에서 나온 공무원들도 실망스러웠다. 사업자들과 주민들이 서로 목소리 높여가며 열띤 의견을 나눌 때 뒤에서 팔짱끼고 구경만 하더라. 오기 싫은 곳 억지로 끌려온 모습으로 보여 답답했다"라고 덧붙였다.

풍암호수 개발문제는 지난해 7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광주의 숙제다. 12월에는 강기정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모여 간담회까지 개최할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아 향후 시·사업자·주민 간의 의견 협치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타임즈 구정훈 기자

kjh32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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