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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신인 배제하는 선거여론조사 문제 심각
특정인만 거론하는 여론조사 '답변 왜곡' 우려 있어
ARS·전화면접조사 모두 특정인만 하는 조사방식 개선해야
작성 : 2016년 02월 16일(화) 15:40 가+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오는 4.13 20대 총선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여론조사. 일반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심심치 않게 받게 된다. 본 기자도 사무실이든 밖에서든 여론조사 전화를 받게 되는데, 한 가지 우려와 문제가 있다. 그건 다름 아닌 '정치신인'을 배제하는 조사다.

최근 모 중앙언론사가 A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순천·곡성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가 발표됐다. 그리고 이 발표에 의하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야권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 기자 역시 해당 전화면접조사 여론조사를 받았는데, 질문을 하는 면접원이 특정 후보들만을 거론하기에 "왜 신인들은 빼느냐"고 물었으나, 그에 대해 "그냥 우리는 의뢰 받은 질문대로만 조사한다"는 답변이었다.

또 하나는 "신인들이 빠진 특정인 중심의 후보들 중 지지자를 선택하는 것은 왠지 맞지않다"고 거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더라도 현재 거론된 후보들 중 그래도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계속 반복해서 서너 차례나 더 질문을 했다.

이 같은 반복질문 사례는 더민주당 후보들(3명)과 국민의당 후보(1명)를 상대로 질문 할 때도 같았다. 그 같은 조사방식을 취하다보니, 더민주당 고재경, 김선일 예비후보와 국민의당 박상욱, 손훈모, 정표수 예비후보는 아예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결국 순천시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야권 10여명 의 예비후보들 중 더민주당 3명과 국민의당 한명의 예비후보만을 경쟁력과 인지도를 올려주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기존 인지도 중심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것이 '여론'이라고 한다"면 "과연 정당하게 형성되고 있는 여론이라고 누가 쉽게 납득하겠는가?" 라는 우려와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이는 정치신인들은 아예 동등한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것으로 '기회의 균등'에서부터 현저히 불공정한 게임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세상 어떤 일이든 '결과의 균등'은 본인하기 나름이겠으나, 최소한 '기회의 균등' 만큼은 정당하게 보장받아야 한다.

그처럼 불공평하다고 여겨지는 조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자, 면접원은 "질문사항에 후보자로 없어서 할 수 없다. 거론된 후보들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 중에 하나만 선택한다면 누굴 하겠느냐"고 서너 번 집요하게 질문해 마지못해 대충 답했다.

따라서 이 같은 질문방식은 정치신인들을 배재한 것도 모자라 "유권자가 답변하지 않겠다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억지스럽다 싶을 정도의 답변을 이끌어 낸 결과의 수치가 포함되었을 우려"와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또한 이처럼 정치신인을 배제하는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뿐만 아니라 ARS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본 기자처럼 '전화면접조사' 방식에서 억지로 답변한 유권자가 다수 있을 경우와, ARS조사에서 정치신인이 배재된 가운데 주어진 조건 하에서만 답변한 결과의 왜곡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며 확언할 수 있을까?

따라서 지금과 같은 정치신인을 배제하는 여론조사 방식은 전면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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