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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중근 어머니 편지, 그리고 안 의사 사형 선고일과 발렌타인 데이
…민족의 영웅 '안 의사 기리는 뜻 깊은 날' 돼야
작성 : 2016년 02월 14일(일) 18:03 가+가-

[안중근 의사 어머니와 안중근 의사, 그리고 편지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타임즈DB 및 재구성]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 알려진 발렌타인 데이 2월 14일.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 왔다. 오늘날 발렌타인 데이에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연인, 부모, 자식, 친구뿐만 아니라 동료들까지 축하 선물로 카드, 꽃, 사탕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은 우리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았던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쯤 각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에는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가 재조명 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고종 16년) 황해남도 해주에서 태어나 1910년(융희 4년) 뤼순(旅順) 감옥에서 일제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생을 마감했다. 안중근 의사는 한말의 교육가이자 의병장이었고 의사(義士)였다.

안중근 의사는 1907년 이전에는 교육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등 계몽운동을 벌였고, 그 뒤 러시아에서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9년 초대 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조선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해 하얼빈(合爾濱) 역에서 사살했다. 본관은 순흥(順興)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해 처단 한 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으로 옮겨져 재판을 받게 되고, 1910년 2월 14일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 돼, 3월 26일 사형집행으로 31세의 짧은 생을 마치게 된다.

이와 같이 사형선고 소식을 듣게 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안고 안 의사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게 된다. 도마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내용은 구전으로 전해져 오다가 정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소식에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짧고 단호한 편지 글]

"네가 어미 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은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세상에 나오거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반드시 읽고 똑바로 기억해야 될 내용이다.

안중근 의사는 서른하나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짤막한 글을 통해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해 고국에 모시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하얼빈 현장에 기념관이 세워져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성 밸런타인데이로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 의미를 이어온 이날. 발렌타인 데이가 상업적으로 조작된 날이라고 여기며, 안부 카드를 보내는 것조차 거절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은 발렌타인 데이를 소중한 사람과의 로맨스와 우정에 초점을 맞춰 축하하고 있다.

2월 14일. 이날에 우리 민족의 영웅이며, 교육가이자 의병장이었고, 의사(義士)인 안중근 장군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빌어본다. 아울러, 바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인 이날이 우리 민족 모두에게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뜻 깊은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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