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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정현 막말 논란 위기 '순대의대'로 부활 조짐
새정치의 졸렬한 정치 텃밭 뿌리채 뽑힐 수도 있어
작성 : 2015년 11월 13일(금) 12:45 가+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국정화 교과서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현행 역사교과서는 적화통일을 준비하는 교재이다"라는 발언으로 시민소환 위기에 몰렸던 이정현 의원이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의원이 막말 논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준 측이 아이러니하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정치는 생물이다'는 명언을 다시 생각하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공공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 상정이 무산됐다. 법안소위 여야 간사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법안 상정조차 하지 못하게 된 것.


문제는 이정현 의원이 지난 5월 대표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 보건복지위 소속 새정치 의원들이 "순천을 특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안상정을 반대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져지자 순천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순천대학교에 의대가 설립되기를 학수고대하는 순천시민들은 즉각 새정치의 행태에 비판을 넘어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


새정치에 대한 반발은 대학 측도 마찬가지다. 순천대의대설립추진위원회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 '순천대의대설립특위'도 "이 문제는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새정치 소속 국회의원들이 반대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특위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새정치 소속 시의원들이 자신들이 속한 당을 비판하고 여당인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힘을 실어야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질 형국으로, 새정치 국회의원들의 무능함과 최소한의 전략도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한 단면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대학 측이 시민단체와 손잡고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라"는 주문을 할 정도다. 말 그대로 순천지역사회가 들고 일어설 태세다.


이는 순천뿐만이 아니다. 인근 광양, 여수지역 주민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이정현 의원이 발의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무산될 경우 새정치에 대한 반발이 전남동부권 전체로 번질 수도 있다.


새정치 관계자들이 내세운 "이 법안은 순천을 특정지어, 내년 총선에서도 여당에 순천을 내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반대하다가, 오히려 순천뿐만 아니라 여수, 광양 등 전남동부권 전체가 새정치에 반발해 여당에게 통째로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전남동부권의 공공의료서비스를 높이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 의원의 법안발의에 협조하고, 내년 총선에서 훌륭하고 좋은 인물을 내세워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이 의원 한 사람 견제하고자 전남동부권(순천·여수·광양·곡성·구례·보성·벌교·고흥 등) 90여만 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하는 졸렬하고 옹졸한 정치를 한다면, 어쩌면 새정치는 전남의 정치1번지인 순천에서부터 무너져 인근 여수, 광양을 내주며 텃밭에서부터 뿌리채 통째로 뽑혀나갈지도 모른다.


특히나 순천시민들의 정치의식은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도 '민도'가 높다. 순천시민들은 총선에서 이른바 좌(김선동)에서 우(이정현)까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들의 미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내리 3연속 무소속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했다. 이 같은 선택은 당이 아닌 '누가 실질적으로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이냐'를 보는 것으로 '인물' 우선 본위의 투표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때문에 만약 '무조건 여당을 싫어할 것이다'는 자가당착에 빠져 이 의원의 지역발전 노력에(물론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목을 잡는다면 새정치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순천시민들을 우습게보지 말아야한다. 순천이 새정치의 놀이터고 낙원일 것이라 생각하고 오만하게 굴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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