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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수첩] 순천대, 총장임명 논란 접고 미래 준비해야
작성 : 2015년 10월 26일(월) 11:55 가+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정부가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에 1순위 후보자가 아닌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순천대교수회는 정부의 2순위 후보자 총장임명에 반발하면서 10월 27일 전체 교수들의 찬반입장을 묻는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투표 결과에 따라 2순위자 총장임명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물론 정부가 1순위 후보자의 총장임명 탈락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온 점은 비판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정부가 1순위 후보자가 아닌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했을 때는 그럴만한 불가피한 사정이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2순위 후보자가 총장에 임명된 것이 마치 법을 어기거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처럼 반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정부가 총장후보자를 복수로 추천 받는 이유는 1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때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하기 위함이다. 단수 추천을 받았다가 임명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재선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다.


순천대학교는 "지난 6월 10일 민주적 절차를 통해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와 2순위를 교육부에 추천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1순위와 2순위를 추천한 것이다. 1순위와 2순위 둘 다 총장자격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1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받지 못한 사유가 불분명하다하여 2순위 후보자의 총장임명을 거부할 순 없다.


정부가 비록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했으나, 자격이 있는 2순위자가 총장에 임명된 이상 더 이상 비판을 가하거나, 정부 결정에 대해 법적효력 없는 찬반투표를 하는 식의 추가논란 보다는 향후 대학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순천대학교는 교수들만의 학교나 학내 구성원들만의 대학이 아니다.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과 연관을 지니고 있다.


비록 교육부로부터 뚜렷한 사유도 듣지 못한 가운데 총장으로 임명 받지 못한 억울함과, 그로인해 알 수 없는 낭패감에 젖어있을 1순위 후보자와 그를 지지하는 교수와 학내구성원들의 입장에선 현 상황이 쉽게 납득되지도 않을뿐더러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건 일단 정부가 총장임명을 했으며 이는 번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순천대는 향후 앞으로 어떻게 대학의 발전을 모색할 것인가 하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총장임명으로 인한 정부의 대학 길들이기 차원이라는 반발에 앞서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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