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이유미 씨 문자메시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녹취를 건네받았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동문을 안다는 이유미 씨의 말을 듣고, 특혜 취업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해보라는 지시만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의원은 지난 5월5일 해당 녹취를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던 공명선거추진단의 기자회견도 선대위 지도부에는 별도의 보고 없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밝혔던 이용주 의원의 발언 내용이, 새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이 프로에서 김현정 앵커와 인터뷰하면서, 앵커가 "(음성 녹취록 제보자의) 신원도 언젠가 공개가 돼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냐. 가짜 아니다 이 말씀하시는 거냐?"라는 질문에, 이용주 의원은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현정 앵커가 "그런데 지금 이 녹취록을 공개를 하자 미국 유학시절의 문준용 씨 룸메이트였다는 송 모 씨가 국민의당이 증인으로 내세운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은 오로지 나밖에 없는데. 그런데 그게 내가 아닌데 도대체 누구란 말이냐. 이런 공개 주장을 했다."고 묻자, 이용주 의원은 "그분은 그분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저희들이 한 명으로 받은 게 아니고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사실 자체. 문준용이 아버지인 문재인 후보가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지원을 해라 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이 된 사실이다." 대답했다.
또 이어 김현정 앵커가 "지난 번에 권양숙 여사의 9촌 관련된 인사청탁 문제. 이것도 결국 국민의당이 잘못 알고 사과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 아닌가 얘기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이용주 의원은 "오히려 그렇게 사과하는 경우가 드문데, 저희들이 사과한 이유는 분명히 잘못된 부분은 잘못을 밝혀놓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어떠한 사과라든지 의혹에 대해서 당당히 대처하고 있지 않느냐? 나머지 부분은 모두 사실이다. 믿어도 된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거다."고 거듭 주장했다.
결국 김현정 앵커는 "국민의당 의견 이렇고, 민주당 의견 이렇고, 국민들이 듣고 판단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마무리 했다.
하지만, 오늘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국회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음성조작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국민의당 향후 입지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타임즈 박종열 기자 hktimes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