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미국의 한 유명한 팝 가수가 21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내난동을 벌인 서울의 모 중소기업 직원이자 해당 회사 사장의 아들인 30대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기내난동 사건에 대한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그야말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는 셈이다.

이날 미국 가수 리차드 막스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대한한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옆에 앉은 승객을 폭행하고, 이를 저지하는 승무원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기내난동을 부리는 이 남성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으며, 승무원들은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내난동이 발생하자 승무원들은 이 남성을 매뉴얼대로 포승줄로 자리에 결박하려고 시도했지만, 이 남성이 제지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고, 결국 리차드 막스 자신을 포함한 여러 명이 달려들어 결박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줄을 묶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기까지 했다. 또 상체를 결박당한 상태에서도 여성 승무원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리차드 막스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대한항공 480편. 승무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완전히 미숙하고 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한 싸이코 승객이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을 4시간 동안 공격했다."라며 그를 정신 나간 사람(psycho)이라고 표현했다.

인천공항 도착 직후 공항경찰에 인계된 이 남성은 서울 강남의 한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내난동을 벌일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