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70,사진) 신임 회장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보상하라고 하지만 이미 한일조약으로 해결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강변하며, 또 "NHK가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 문제에 대해 일본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망언에 이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도 "총리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참배한 것이기에 그냥 '참배했다'라고 보도할 뿐"이라고 밝혀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모미이 가쓰토의 망언에 이어 시네마현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표기된 독도 고지도를 전시하기 시작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같이 보도하며 하지만 섬 이름이 표기가 되지않아 영유권 주장 근거로는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언론사 책임자로서 할 수 없는 실언"이라며 한 각료의 말을 실어 지적하고 나섰다. 중국도 이 같은 과거사 도발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을 인정하지 못하는 인류 양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인민일보가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일본 공영방송의 최고책임자가 이런 망언을 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며 "'막가파식'으로 군국주의의 그림자를 추종하고 있는 아베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경구를 새겨듣기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