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장학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탈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자녀를 비롯해 광주새날학교와 숭의과학기술고, 서진여고, 월곡중, 하남중, 영천중, 산정중에 재학 중인 고려인 4~5세 자녀 13명이 각 5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김중채 회장은 "1991년 광주·전남지역의 개인과 단체가 후원금을 모아 국내 최초로 옛 소련의 중앙아시아 6개 고려인 집성촌에 한글교사를 파견해 한글학교를 세운 광주정신이 오늘날 광주고려인마을로 되돌아 왔다"며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가 되도록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김중채 광주전남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해 박태규 이사, 유청 사무처장, 최창식 부장, 김양숙 광산구 외국인주민과장, 채와라 고려인마을활성화팀장, 홍기리나 주무관, 그리고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 김경림 해설사, 임주연 실장과 고려인마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광주·전남발전협의회는 지난 1983년부터 박사과정 장학생 325명과 행정·외무·기술고시 장학생 54명,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온 중·고등학교 장학생과 낯선 한국인과 결혼해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장학생 등 2천236명을 선발해 22억6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고려인마을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고려인마을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김중채 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광주고려인마을 자녀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