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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순국 78주기…시인으로 부활시킨 광양 정병욱 가옥을 찾아
1945년 2월16일 후쿠오카형무소서 순국, 광양서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지켜내
광양시,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운영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등 광양=윤동주 관계성 브랜딩
작성 : 2023년 02월 09일(목) 14:13 가+가-

[윤동주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 사진=광양시 제공]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전남 광양시가 오는 16일, 윤동주 순국 78주기를 앞두고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시인으로 부활시킨 정병욱 가옥 방문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학교,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42년 일본 도시샤 대학에 입학했으나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 1945년 2월 16일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순국됐다.

광양은 윤동주가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출간하려다 좌절된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시인으로 부활시킨 곳이다.

윤동주의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은 우리말과 우리글이 금지된 일제강점기에 윤동주가 친필로 써서 손수 묶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고이 간직해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
[연희전문 시절 특별한 우정을 쌓은 윤동주(좌)와 후배 정병욱(우). 사진=광양시 제공]
그 유고에는 서시를 비롯해 별 헤는 밤, 자화상, 길 등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별과 같은 19편의 시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1948년 1월, 유고를 바탕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간행되면서 마침내 시인으로 부활한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남았다.

광양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 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간직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조성된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이 시비로 아로새겨져 있다.

또한,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해상보도교 명칭도 윤동주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별헤는다리'로 명명하는 등 윤동주는 광양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시는 광양과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테마 관광상품 운영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광양과 윤동주의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브랜딩하고 있다.

인센티브는 국·내외 모두 10인 이상 최소인원 기준이 적용되며, 국내는 차량 1대당 40만원 이내, 국외는 1팀당 100만원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또, 관내에서 1박 이상 숙박과 지정관광지 방문, 식당 이용 횟수 등을 충족해야 한다.

지정관광지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별헤는다리, 중국의 윤동주 생가, 윤동주 묘, 명동학교, 용정중학교, 일본의 릿교대학교, 도시샤대학교, 후쿠오카 형무소 등이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서, 여행일정표 등을 여행개시일 10일 전까지 제출, 사전 협의를 거치고, 여행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신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정구영 시 관광과장은 "윤동주는 78년 전 광복을 6개월 앞둔 2월16일, 이국의 차디찬 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며 쓴 친필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은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킨 역사문화도시"라면서 "얼음이 녹고 꽃망울 터뜨리는 섬진강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을 찾아 윤동주의 시 정신과 정병욱의 깊은 우정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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