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이 배분한 긴급구호품은 침구류와 주방용품, 세제, 쌀, 컵라면, 화장지 등으로 적십자 광주전남지사와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초아의 봉사단, 그리고 지역사회 후원자들이 지원한 물품이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자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2천여명이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후 현재 루마니아와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난민센터에 머물며 국내 귀환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전쟁으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채 피란길에 올라 국내 입국을 위한 항공권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최대의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광주고려인마을이 모금운동을 시작해 어려움에 처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했다.
지난 3월 초부터 현재까지 지원된 항공권은 260명에 달하고 5월말까지 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입국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할 경우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한 후 생활에 필요한 긴급구호품을 배분하며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피어린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정의 경우 우선적으로 학교 편입학 지원은 물론 마을 산하 돌봄센터를 통한 보육지원을 확대하고, 취업도 안내해 안정된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매주 광주를 최종 목적지로 삼아 도착하는 우크라 전쟁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 비상 대책반을 마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모금운동과 생필품 후원에 앞장 서 주신 국내외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자 고려인마을은 지역공동체와 함께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국내외 후원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쳐 7일 현재 290,732,500원을 모았다. 이 성금을 기반으로 몰도바와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그리고 모스크바로 피신한 260명의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했다.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은 오늘날 7천여명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자치마을로 발전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학교와 방송국, 병원, 어린이집, 청소년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역사유물전시관, 특화거리, 종합지원센터 등 30개 기관을 운영하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서로 돕고 있다.
항공권 후원계좌: 351-0706-6907-63 고려인마을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