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총무과 담당 직원과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담당인 행정팀장은 본인의 소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회피하듯, 홍보팀을 통해 문의해 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이후 홍보팀을 통해 연락해 온 인터뷰 일정은 추석연휴가 끝나고 16일 오후에야 시간이 된다는 답변이었다.
담당급 팀장이 아무리 소관 업무가 바쁘다고 하지만, 지난 달 하순에 요청한 면담 일정을 20여일이나 뒤로 미루고 확인을 보류하려고 하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보도가 될 경우, 나타나게 될 추석 민심을 의식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본지에서는, 2016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 3년간의 영광군수 업무추진비 전체 사용내역 1,600여건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16년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7개월)는 총 1억1천5백만(115,575,000)원이 집행됐으며, 2017년도에는 1억7천9백만(179,132,680)원, 2018년도 1억6천5백만(164,994,600)원, 그리고 2019년 1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7천7백만(77,385,000)원 등 3년여 기간 동안 총 5억3천7백만(537,583,780)원을 사용했다.
그리고, 올해 2019년 1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사용한 금액 7천7백만(77,385,000)원은 위 표와 같이 급식비 33,573,000원, 격려금 4,150,000원, 물품구입비 39,662,000원 등으로 사용됐으며, 특히 4천여만원(39,662,000)의 물품구입비가 집행된 부분이 눈에 띤다.
물품구입비 집행 금액은, 영광군이 굴비의 고장답게 주로 '굴비 관련 제품' 구입에 사용됐으며, 총 27,720,000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상호를 '덕ㅇ굴비'라고 쓰는 1개 업체에 총 9회에 걸쳐 11,140,000원을 사용했으며, 또한 '영ㅇ냉동'은 3회에 5,900,000원이 집행돼, 이 두 '특정 업체'에 17,040,000원, 굴비 관련 제품 구입비용의 전체 61%가 사용 돼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점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자ㅇㅇ비(주)' 2,100,000원(2회), '도ㅇ굴비' 2,200,000원(1회), '섬ㅇㅇ굴비' 1,300,000원(1회), '동ㅇ굴비수산' 1,900,000원(1회), '서ㅇㅇ어조합법인' 1,800,000원(1회), '법성ㅇㅇ리굴비' 1,380,000원(1회)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드 사용일자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사용됐으나, 본지에서 입수한 정산자료에는 '집행일자'가 각각 다른 날짜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도 전화 면담요청까지 했으나, 담당 공무원이 연락은커녕 자꾸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은, 취재기자의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아울러, 버섯제품 구입 업체는 '장ㅇㅇ표고농장' 1곳에서 총 4회에 걸쳐 6,850,000원이 사용됐으며, 꽃집은 '가ㅇ플라워'에서 총 7회에 걸쳐 3,000,000원, '디ㅇ이플라워'에서 2회에 1,200,000원이 사용돼, 꽃집은 2곳만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군수 업무추진비는 크게 급식비, 물품구입비, 격려금 등으로 사용됐으며, 지난 3년간 집행된 업무추진비에 대한 자료는 각각 해당 년도별로 분석해서, 군민혈세 사용처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자세하게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