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연재 변호사가 한 말이다. 강 부대변인이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 글이 촛불 시위에 대해 "휴업하라"는 취지의 글로 읽혀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박정희 아니면 노무현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당신들은 안철수라는 이름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음에 좌절해가는 모습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의 대선주자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답보상태를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누리꾼은 또 "구태국민이라며 우리에게 말하는 당신들이 어떤 자격으로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헌법에 써있다고 하더군요.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 국민에는 국민의당 지지자만 있는 게 아닙니다"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치인 제 맘에 안 든다고 국민이 주인인 광장이 잠정휴업을 해야 한다뇨? 이석기 문창극 목소리가 아닌 안철수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로 광장을 채워보세요. '세계는 넓고 경쟁은 치열'한데 도태된 정치세력이 국민을 구태라고 하네요?"라고 꼬집으며, "생각이 다르고 때론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석기 석방'도 국민의 목소리고, '문창극 연설'도 국민의 목소리인데 정치인이 최소 광장 민주주의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국민의 당-부대변인' 씩이나 하십니까. 부끄럽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연재, 공당 부대변이 국민을 구태국민이라고 폄하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국민의당, 안철수 파멸시키는 X-women"이라는 글도 보이고, "이석기 석방 주장하는 양반들은 초기부터 일부 있었지만, 결코 대세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창극 같은 인사가 나와서 설칠수록 광화문광장의 촛불민심은 더 타올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님의 이런 트윗은 많이 실망스럽네요."라며 주의를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또 "무슨 근거로 광화문광장에 모인 국민을 폄하 하십니까?" "국정농단의 일환으로 박근혜 정권이 눈에 가시 통합진보당을 불합리하게 해산시킨 정황이 드러나는 마당에, 법리적 문제 지적은커녕 변호사란 양반이 애먼 민중을 구태로 모는 건 나와 의견이 다른 이들을 적으로 보는 것과 다름 아님"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보였다.
한편으론 "이석기 석방 외치는 구 통진당 세력도 문재인을 엄청 싫어 한답니다. 이석기 구속 때, 통진당 해산 때 문재인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고 해서랍니다. 적을 사서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얘기하시는 대상이 궁금해지네요. 광화문광장의 주체가 국민이 아니라 생각을 하시는 건지. 아님 국민이라 생각하시는지. 이 트윗은 어느 것이라도 문제가 있는 듯 보입니다."라며 점잖게 지적하는 글도 보인다.
또 "문재인의 촛불집회 순수성 오염 우려는 착한 우려. 강연재의 합리적 이성 우려는 나쁜 우려. 문베충이들 이중성 쩔어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댓글들에 대해 지적하는 글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구태국민? 광화문에 영업하러 나간 적 없기에 잠정휴업은 없습니다."라며 "일당 받는 어버이연합이나 박사모와 국민의당 시각이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지율하락의 원인을 멀리서, 타 후보나 다른 당에서 찾을 필요 없어 보입니다"라며 국민의당과 소속 대선후보의 지지율 답보상태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강 부대변인의 이 트윗은 17시간이 지난 현재도 가장 최신 멘션으로 게재돼 있다.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hktimes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