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운데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수도권 표심이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요인이 수도권 민심 이반, 수도권의 민심·당심이 당권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과 맞물려 호남에서 유일하게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이 1위로 나타나자, 새누리당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정현 의원은 2위 김용태(6.8%), 3위 한선교(6.3%) 의원과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주영·한선교와의 3자 대결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이정현 23.0%, 이주영 14.1%, 한선교 13.7%).
이 의원이 50대(18.2%), 광주·전라(15.2%), 보수성향(22.5%), 새누리당 지지층(22.5%)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보수성향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모두 20%를 넘는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아직 조심스럽고 섣부른 예견일 수 있으나, 만약 이 같은 이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새누리당 전당대회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이정현 의원은 20대 총선에 이은 또 하나의 한국정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첫째, 대한민국 정치를 혁명 수준으로 바꾸고, 둘째,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현장을 살펴서 여당의 책임으로 정책에 반영, 셋째, 당 화합과 국민통합에 온 몸을 바쳐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어 이 의원은 "계파보다 백배는 더 견고한 지역주의 벽도 23년 도전 끝에 넘어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경험했고 마음을 얻어냈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때문에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들에게 새누리당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며 "거위의 꿈, 이정현의 꿈, 서민들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대장정에서 승리하고 당권을 쥐게 된다면, 새누리당의 변화를 넘어 한국정치의 변화를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전에 이정현 의원의 당권도전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