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 각종 화물차 운전자들이 하나 둘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 모여 쓰레기 매립장처럼 변질된 주차장

[사진 3] 건설 장비를 공장이 아닌 주차장에서 수리하는 건가? 기름 범벅이 된 이 곳 토양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사진 4] 밤낮으로 각종 대형차들이 주정차를 위해 입출고시 마다 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다.

[사진 5] 사업장 폐기물인 석탄재. 누가 투기한 것인가.

[한국타임즈 오정근 기자] 전남 광양시의 행정 업무에 대해서 바라보는 기자의 상식적이고 평범한 의견을 피력하려고 한다.

본지에 지난 5월 25일자로 보도된 '광양시, 대형버스임시주차장에 폐기물 불법 매립·누출·투기(1보)와 관련, 5월 24일 기자와 광양시 환경과, 교통과, 택지조성과 관계자(3개 부서)와 광양시 대형차임시주차장을 찾아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태를 확인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쓰레기처리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 실태를 바라보며, 3개 부서 관계자는 할말을 잃은 듯 보였으며, 기자 또한 말문이 막힌 것 또한 사실이다.

사건의 본질은 사업장폐기물인 석탁재, 슬래그 등, 그리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기름과 오일 누출로 광양시민의 땅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상 대형차임시주차장이라고 버젓이 간판이 설치돼 있는 이곳은 실제 임시주차장으로 허가 된 사실이 없음에도, 우리 15만 광양시민 누구하나 이곳이 대형차주차장임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광양시 교통과는, 즉 누가봐도 주차장이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교통과로 민원 제기를 하는 것은 자명해 보임에도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며 한걸음 물러나 있는 모양새다.

또한 환경과는 어떠한가. 당장 사업장 폐기물인 석탄재 등이 불법으로 매립·누출·투기돼 있음을 확인한 후에도 원인을 파악하거나 그에 따라 적합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유독 택지조성과 만이 공유수면 매립지로 시유지라고 해서 지난 6월 3일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을 통해 불법으로 매립·누출·투기된 폐기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광양시 공무원들에게 묻는다.

"닭이 먼저 인가? 알이 먼저 인가?" 이는 수세기 동안 철학적으로도 풀리지 않는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광양시에서 보여지는 문제는 앞뒤 순번을 나눠야만 하는 것은 아닌듯 싶다. 15만 광양시민의 평범하고도 상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렇지 않을까?

첫째 환경과. 주차장에 폐기물 등이 불법으로 매립·누출·투기돼 있으면 철저한 조사 후 적법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하면 될 일이다. 환경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둘째 교통과. 꼭 아니라고만 하지 말고 15만 광양시민이 주차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나서서 지도, 계도 등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면 안될까?

셋째 택지조성과. 시에서 개발해 시유지로 평가 받고 있는 광양시민의 땅이 오염되어지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것 또한 좋지만 혼자하려 하지 말길 당부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발본색원(拔本塞源)하려고 한다면, 불법을 자행한 행위자 등을 찾아내 적합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주차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제(難題)에 대해서 3개부서가 협의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한다면 어떨까?

우리과(부서)의 문제가 아니다. 또는 내 일이 아니다라며 손 놓고 있지 말고, 15만 광양시민을 위해서 작은 문제점이라도 있다면 솔선수범해 먼저 행동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바른 자세일 것 같다.

기자는 계속해서 이 문제가 어떻게 풀려가는지 15만 광양시민의 시선을 빌어 잘 지켜보려고 한다.

주차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여 미터 거리의 S아파트 주민(제보자)은 "시장님, 현장중심의 행정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제발 우리 집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쓰레기 매립장인지 뭔지, 현장을 방문하시고 바로 잡아 주십시오. 밤낮으로 화물차들이 드나들 때 마다 먼지가 날리고 답답합니다."라고 호소한다.

기자는 광양시 공무원들에게 묻고 싶다. 혹시 협치(協治)라는 말을 알고 있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