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기자수첩] 순천미협 자정 필요·지부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작성 : 2015년 07월 24일(금) 11:50 가+가-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순천경찰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순천지부 K지부장이 지난해 순천시미술대전에 지원했던 시 보조금 5천8백만원 가운데 1천5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같은 경찰조사 결과는 이미 지난 3월 경 언론에 의해 순천시미술대전 보조금 횡령의혹이 불거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물론 모든 범죄혐의는 무죄추정 원칙이 지켜져야 하며, 언론 또한 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순천미협 지부장 횡령의혹 혐의에 대해 검찰조사와 법원의 판단이 남았음에도 지역미술계는 경찰의 혐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미술계가 경찰의 순천미협 지부장 횡령의혹 혐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2013년도 미술대전에선 2천6백여만원 들었던 도록제작비가 1년 후인 2014년에는 2천여만원(포스터 및 공모요강 등 기타 인쇄물 포함)이나 더 들었다. 비슷한 도록을 두고 제작비 차이가 너무 컸던 탓에 미술대전이 끝난 후부터 끊이지 않고 무성한 소문이 돌았다.


때문에 지난 3월 경 언론에서 제15회 순천시미술대전 정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횡령의혹이 곳곳에서 드러났었고, 이 같은 의혹이 경찰조사결과 확인된 것이기에 미술인들은 지부장의 횡령의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이에 당시 언론에 이 같은 횡령의혹이 보도되자 미술인들은 지부장사퇴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지부장은 "회계실수일 뿐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버텨왔다.


그러나 이제 경찰조사결과 단순한 의혹도 아닌 구체적인 횡령금액까지 적시된 이상 지부장은 더 이상 지부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연연하지 말고 물러남이 마땅하다. 그것이 1년 전 자신을 지부장으로 뽑아준 회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


현 상황에서 지부장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무엇보다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작가에게 수여했던 장관상을 오직 협회실수로 날려버린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지부장의 이 같은 협회운영과 보조금 횡령의혹은 순천미협회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순천시 공무원 및 시민들이 미술인들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심히 우려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지부장은 자신으로 인해 동료미술인들이 받게 될 심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도, 또 지부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지는 차원에서라도 물러남이 마땅하다. 검찰수사 등 최종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려고 연연하는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지부장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오해받기 쉽다.


그리고 협회도 자존감을 되찾기 위한 자정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오랜 미술동료이며 선후배 사이라는 온정에 치우쳐 지켜보기만 한다거나 수수방관하다가는 자칫 전체 미술인들의 사기에 좋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작품 판매시장도 활성화되지 못한 중소도시에서 그래도 예술인이라는 자존심 하나로 작품에 매진하며, 묵묵히 작가의 길을 걷는 많은 미술인들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도 미술협회 스스로 자정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방식은 오로지 미술인들 스스로의 몫이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사회

경제

기사 목록

살림단상 기자수첩 칼럼/기고 집중인터뷰
특집/이슈 NGO소식 캠퍼스소식 법조소식
한국타임즈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