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김호성 발행인] 인하대병원이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으로 다른 몇몇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한 50대 여성 메르스 감염자를 수용했는데, 이후 환자가 줄어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10일 JTBC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인하대병원 측은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메르스 환자를 수용하면서 '병원은 아픈 사람을 돌보는 곳이기에 우리 병원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메르스 환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여타의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의를 실천했던 우리 병원은 요즘 너무나 어렵다.'고 인하대병원 외과 최선근 교수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사정이 알려지게 됐다.


이날 최 교수는 JTBC와의 전화 통화에서 "병원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환자를 흔쾌히 받아들여 잘 치료했고, 그 과정에서 의료진들이 애썼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자 수용을 결정한 인하대병원 김영모 원장이 인하대병원 공식 블로그 게시판에 올린 '교직원께 드리는 글' 글도 공개돼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져 시민들에게 잔잔한 공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김영모 원장은 '당부의 글'을 통해 먼저 "고전염성 질환 환자를 완전 격리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음암격리실이 있다"라며 "국제 수준의 감염예방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에게 전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우리는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의료인으로서의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우리는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더욱 단합하고 서로 의지하고, 감염예방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와 내원객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메르스 확진자나 시설 격리자가 있는 병원 의료진들도 부족한 인력과 누적된 피로로 모두들 고통 받고 있는 요즘이다. 의료진들은 오늘도 끝이 보이지 않는 메르스와의 사투에서 최전선에 서 있다. 메르스 사태 진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의료 관계자들과,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들, 그 외 보건당국 관계자들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